티머니 태그리스가 2023년에는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기존에는 일부 광역버스에서 지원했지만, 올해 전체 광역버스로 확대 후 본격적으로 안정화 작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지만, 몇 가지 부분이 개선된다면 굉장히 편리해질 것 같습니다.
티머니 태그리스는 대중교통계의 하이패스와도 같습니다. 고속도로 하이패스도 점점 발전해서 이제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려가도 하이패스 처리가 되는 기능까지 추가되었습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약간 불편할지 몰라도 점점 개선되면 대부분의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 될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아직 알뜰교통카드와는 호환되지 않아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태그리스 원리
단어 그대로 교통카드 태그 없이 승차 및 하차 처리가 되는 기능입니다. 버스 내에 설치된 비컨과 스마트폰의 저전력 블루투스가 통신을 통해서 승차 및 하차를 인지하게 됩니다.
비컨과 스마트폰이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을 성공하면 승차 처리가 되고, 반대로 연결이 끊어지면 하차 처리가 되는 것입니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태그리스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되고, 앱 설치 및 카드 등록 후 앱에서 기능을 켜두어야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자세한 설치 및 사용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태그리스 사용 방법
- 태그리스 앱 설치
- 카드 등록
- 태그리스 기능 ON
사실 앱 설치 후 카드 등록 과정을 거치면 사용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따로, 길게 설명해 드릴 필요도 없을 정도이며, 대부분의 앱 사용 방법과 비슷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태그리스 사용 방법
다만, 아이폰의 경우 NFC 기능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캐시비 스티커처럼 NFC 기능이 있는 스티커를 추가로 붙여주어야 합니다. 아이폰은 아직 여러 기능에서 손해 보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개선이 될 때까지는 기다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태그리스 앱 기능
- 승하차 기록
- 하차벨
- 가끔 진행하는 이벤트
승하차 기록
기본적으로 승하차 기록을 제공합니다. 최대 20건까지 열람할 수 있고, 사용 시간은 시, 분, 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얼마만큼의 요금이 발생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차벨
가끔 하차벨 위치가 애매해서 누르기 힘든 경우가 있었을 겁니다. 앱 내에서 하차벨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앱에서 하차 버튼을 누르게 되면 운전자에게 알림이 갑니다. 버스 내에서 하차벨을 누르지 않더라도, 버스 기사님이 알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하차를 할 수 있습니다.
가끔 진행하는 이벤트
태그리스는 아직 경기도에서만 사용되고 있고, 그마저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시백 이벤트나 쿠폰 이벤트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한번 사용해 볼 분들은 이벤트 기간에 맞춰서 이벤트 혜택도 받고, 사용도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태그리스 단점 및 후기
- 불안정한 기능
- 복잡한 지원 대상
- 알뜰교통카드 미지원
- 아이폰 정식 미지원
불안정한 기능
가장 큰 단점입니다. 아직 기능이 완전하지 않고,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원래 사용하던 방식보다 더 귀찮아질 수도 있습니다.
버스에 탑승할 때 승차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줄이 밀려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굉장히 난감하고 뒷사람들에게 미안해집니다.
태그리스 페이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휴대폰을 꺼내 직접 태깅을 해야 됩니다. 휴대폰으로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넘어가겠지만, 믿고 아무런 대비 없이 탑승했다가 갑작스럽게 태깅을 해야 되는 경우 엄청난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지원 대상
작년에 비하면 조금 나아지긴 했습니다. 작년에는 광역버스 중 일부에서만 사용 가능했지만, 올해 초부터는 경기 광역버스 전체를 대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그나마 조금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내버스는 지원하지 않고, 환승을 하는 경우 지하철도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지원 대상이 복잡합니다.
이렇게 복잡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인지를 하고 요금을 낼 준비를 해야 되니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차라리 알뜰교통카드가 낫습니다.
결국 서비스가 안정이 되고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에 적용이 된다면 꽤 편해지긴 할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적용이 되는 대중교통과 적용이 되지 않는 대중교통이 혼재하고 있어서, 광역버스만 이용하는 분이 아니라면 그리 추천할 만한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알뜰교통카드 미지원
알뜰교통카드는 월 최대 30%의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효자 상품입니다. 2023년 7월이 되면 알뜰교통카드 플러스가 도입되어서 혜택이 더 커질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좋은 제도를 태그리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태그리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앱에 카드를 등록하고 사용해야 되고, 알뜰교통카드는 알뜰교통카드 앱을 통해서 적립이 이루어집니다. 앱끼리 교통 기록에 대한 공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두 가지 기능이 동시 적용되지 않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을 해결해야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이고,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한 기술로 인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 정식 미지원
아이폰은 한국에서 사용하기 참 힘든 스마트폰입니다. 애플페이도 얼마 전 겨우 도입된 것처럼, NFC 기능이 없어서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사용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NFC 스티커를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만 조금 귀찮을 뿐입니다. 게다가 휴대폰에 무언가를 붙이는 걸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가 엄청 고통스러울 겁니다.
결론적으로 티머니 태그리스는 분명 좋은 시도이며, 좋은 제도입니다. 하지만 아직 불안정하고,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 버스를 넘나들며 환승하는 분들에게는 그리 유용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광역버스만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꽤 편한 기능이며, 앞으로 경기도가 계속 밀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켜보고 있다가 꽤 편해졌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 사용해도 늦지 않습니다.